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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erinary📅 2026년 9월 6일🔥 인기 87⏱ 약 4분 읽기

원재료 첫 줄만 보면 안 됩니다 — 건식 947개 중 718개가 '고기 먼저'입니다

원재료 첫 줄만 보면 안 됩니다 — 건식 947개 중 718개가 '고기 먼저'입니다

첫 원료가 고기면 좋은 사료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국내 건식 947개 중 718개가 이미 그렇습니다. 그 안에서 건조물 조단백은 18.9%에서 52.2%까지 벌어집니다.

‘첫 원료가 고기’는 차별점이 아니라 기본값입니다

사료를 고를 때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이 이것입니다. 원재료 목록의 맨 앞이 고기면 좋은 사료라는 것입니다.

저희가 가진 국내 유통 건식 사료 중 처방식을 뺀 947개(50개 브랜드)의 원재료 첫 줄을 전부 확인해 봤습니다.

718개(75.8%)가 생고기 또는 생선으로 시작했습니다.

넷 중 셋입니다. 이쯤 되면 이 표기는 고르는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거의 모두가 가진 특징으로는 아무것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표기 안에서 단백질이 2.8배 벌어집니다

그렇다면 ‘고기 먼저’인 718개끼리는 비슷할까요. 그 안에서 건조물 기준 조단백을 계산해 봤습니다(계산 가능한 716개, 48개 브랜드).

  • 가장 낮은 제품 18.9%
  • 하위 25% 지점 28.9% · 중앙값 33.0% · 상위 25% 지점 37.8%
  • 가장 높은 제품 52.2%

같은 ‘첫 원료 고기’ 안에서 18.9%부터 52.2%까지, 2.8배 차이가 납니다. 25% 미만이 36개, 40% 이상이 122개로 양쪽 끝에 모두 제품이 있습니다.

즉 원재료 첫 줄이 같아도 실제 단백질은 전혀 다릅니다. 그 한 줄로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런가 — 순서는 있고 양이 없습니다

원재료 표기 규칙을 그대로 읽어 보면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AAFCO는 원재료를 무게가 많은 순서대로 적도록 요구합니다. 미국 FDA 설명도 같습니다. 그런데 AAFCO는 같은 문서에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원재료 목록에는 각 원료의 절대량이 표시되지 않는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목록은 순위표이지 성적표가 아닙니다. 1등이 있다는 것만 알려 줄 뿐, 1등이 40%인지 12%인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1등과 2등의 차이가 얼마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첫 원료가 전체의 절반일 수도 있고, 2등보다 겨우 앞설 수도 있습니다. 라벨은 그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덧붙일 것이 하나 있습니다. 흔히 “생고기는 수분이 많아 순위가 부풀려진다”는 설명이 돕니다. 저희는 이 글을 쓰면서 AAFCO 라벨 설명과 FDA 표시 규정 문서를 직접 열어 확인했는데, 두 곳 모두 순서 계산에 수분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적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설명을 근거로 쓰지 않겠습니다. 확인한 것만 적습니다 — 목록은 순서만 알려 주고 양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위의 2.8배 차이는 그 사실만으로 충분히 설명됩니다.

그럼 원재료 목록은 볼 필요가 없나

그렇지 않습니다. 쓰임이 다를 뿐입니다.

원재료 목록이 잘하는 일은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답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록이 답하지 못하는 것“얼마나 들어 있는가”입니다. 그 답은 라벨의 다른 칸에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

양을 알고 싶으면 보증성분(조단백·조지방·수분 등)을 봅니다. 여기에는 숫자가 있습니다.

  • 제형이 다른 사료를 비교한다면 건조물 기준으로 환산한 뒤 비교합니다. 습식과 건식을 라벨 숫자 그대로 견주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 탄수화물이 궁금하면 100에서 다섯 항목을 빼서 구합니다. 라벨에는 없는 값입니다.
  • 다만 보증성분도 실측값이 아니라 최소·최대 보장치입니다. 대역을 가르는 데 쓰고 소수점을 다투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원재료 목록으로 “무엇이”를 보고, 보증성분으로 “얼마나”를 봅니다. 첫 줄 하나로 두 가지를 다 판단하려 하면 어긋납니다.

정리

  • 건식 사료 947개 중 718개(75.8%)가 원재료 첫 줄이 생고기·생선입니다. 변별력이 없습니다.
  • 그 안에서 건조물 조단백은 18.9%부터 52.2%까지 벌어집니다. 중앙값은 33.0%입니다.
  • AAFCO는 원재료를 무게 순으로 적게 하지만, 각 원료의 절대량은 표시되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목록은 순위표이지 성적표가 아닙니다.
  • “무엇이”는 원재료 목록에서, “얼마나”는 보증성분에서 봅니다.

제품별 원재료와 보증성분, 건조물 환산값은 사료 상세 페이지에 함께 있습니다. 저희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PFB 산정 방법론에 공개해 두었습니다.

📝 요약

사료를 고를 때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이 ‘첫 원료가 고기인가’입니다. 그런데 국내 유통 건식 947개 중 718개(75.8%)가 이미 그렇습니다. 넷 중 셋이 가진 특징으로는 아무것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718개 안에서 건조물 조단백이 18.9%부터 52.2%까지 벌어집니다. 왜 그런지, 그럼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 쉽게 정리하면

원재료 목록 맨 앞이 고기면 좋은 사료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저희가 국내 유통 건식 사료 947개의 첫 줄을 전부 확인해 보니 718개, 그러니까 넷 중 셋이 이미 생고기나 생선으로 시작했습니다. 거의 모두가 가진 특징이라면 그것으로는 고를 수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첫 원료가 고기인 그 718개 안에서 건조물 기준 단백질을 계산해 봤더니 가장 낮은 제품이 18.9퍼센트, 가장 높은 제품이 52.2퍼센트였습니다. 같은 표기를 달고도 2.8배가 차이 납니다. 이유는 표기 규칙에 있습니다. AAFCO는 원재료를 무게가 많은 순서로 적게 하지만, 같은 문서에서 각 원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표시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원재료 목록은 순위표이지 성적표가 아닙니다. 1등이 누구인지는 알려 주지만 그 1등이 40퍼센트인지 12퍼센트인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원재료 목록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데는 이 목록이 가장 정확합니다. 알레르기 때문에 특정 단백질을 피해야 하거나 보존제를 확인하실 때 보시면 됩니다. 다만 얼마나 들어 있는지가 궁금하시면 보증성분 쪽 숫자를 보셔야 합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원재료에서,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보증성분에서 보시면 됩니다.

🎯 핵심 포인트

  • 1국내 유통 건식 사료 947개(50브랜드) 중 718개(75.8%)가 원재료 첫 줄이 생고기·생선이다. 변별력이 없다
  • 2그 718개 안에서 건조물 조단백은 최저 18.9%, 중앙값 33.0%, 최고 52.2%로 2.8배 벌어진다
  • 3AAFCO는 원재료를 무게 순으로 적게 하지만 같은 문서에서 각 원료의 절대량은 표시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 4원재료 목록은 순위표이지 성적표가 아니다. 1등이 40%인지 12%인지는 알 수 없다
  • 5"무엇이 들어 있나"는 원재료 목록에서, "얼마나 들어 있나"는 보증성분에서 확인한다

📚 출처

참고:

근거: AAFCO 영양 기준 · FEDIAF 영양 기준 · NRC 2006 · 공개 제품 라벨 · 평가 방법론

최종 갱신: 2026년 9월 6일

본 콘텐츠는 교육·정보 목적이며 수의사의 진료·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